40대 시험관 냉동이식 D-6
프롤루텍스 매일 1회 1대,
항생제 매일 아침 저녁 1회
프로기노바 하루 2알
듀파스톤 매일 1회 1알 하루 3번
지노플로 하루 1정 투여 중
드디어 냉동이식일이 정해졌다.
무려 1년 8개월만에 하는 이식이다.
이식일이 잡힘과 동시에
막바지 이식 준비를 위해 프롤루텍스와
몇 가지 약이 추가되었다.
예전 이식 때와 비교하면 이번에는
이식 전 투여하는 약이 좀 많다.
자궁경을 하면서 확인된
만성자궁내막염을 위해
지노플로라고 하는 질 유산균이,
자궁에 넓게 퍼져 있던 혈관을 정리하며
생긴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항생제가 처방됐다.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제재로는
질정 없이 프롤루텍스 주사만
하루 1바이알을 쓰고 있다.
프롤루텍스를 맞은 자리에 생긴 통증도
지금은 너무나 반갑다.
주치의 선생님은 이식에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들을 해주시겠다고 하셨는데
요즘 공급이 달린다는 면역 글로블린도
재고만 확보된다면 맞아 보자 하신다.
벌써 채취만 13차에 이르다 보니
그간 시험관과 PGT에 쓴 비용을 합치면
중형차 한 대는 뽑았을 거라고
우스개소리를 하곤 했는데,
주치의 쌤도 걱정이 되셨나 보다.
비용적인 부담이 될 거라고 조심스레
면역 글로블린 이야기를 꺼내시는데
겉으론 차갑거나 근엄진지해 보여도
속은 이렇게 따뜻한 분이다 싶다.
시험관을 하는 줄 아는 지인들에게
이식일이 정해졌다고 알렸더니
모두 한 마음으로 응원해 준다.
나를 아는 모든 이들이 이렇게
같은 마음으로 기도를 해주는데
그 기도가 통하지 않을 수 있을까?
추운 날씨에 집 밖에 나가기가 귀찮았는데
마음을 다잡고 운동을 다녀왔다.
나를 생각하는 소중한 마음들을 떠올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