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 시술과정, 단기요법 2차 채취 전까지 병원 내원 횟수
시험관 2차수는 우리 부부 모두 약간은 들뜬 상태에서 시작했다. 비록 화유로 끝났지만, 착상의 가능성을 보았으니 진짜 임신 성공이 눈앞에 목전에 놓인 것만 같았다. 담당 선생님이 평소처럼 온화하고 차분하게 평정심을 유지해 주셔서, 채취 전까지 선생님을 만나뵐수록 덩달아 차분해짐을 느꼈다. 모두 이 선생님과 8번 채취를 함께했는데, 참 다정하고 우직하고 희망을 놓지 않으셔서 감사했다.
당시 시험관 채취 전까지 내원 횟수는 총 3번이었다. 생리 2일차는 호르몬 검사와 과배란 유도를 위해, 그후로 4일 뒤인 과배란 5일차는 배란 진행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또 3일 뒤인 과배란 8일차는 다시금 배란 진행 상태를 확인하여 채취일을 정하기 위해서였다. 사람마다 난소 상태나 배란 유도 방법, 주사와 약물 종류가 다르니 다소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보통은 시험관 채취 전까지 3~4회 정도 병원을 찾게 된다. 그달 그달 내 컨디션도 달라서 난포가 더디가 자랄 때는 그보다 더 자주 초음파를 확인하러 내원해야 했다. 시험관을 하다 보면 병원을 최우선으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일단 차수를 시작하면 병원 가랴 약 먹으랴 주사 맞으랴 참 바쁘다.
≪시험관 2차 : 단기요법+신선이식≫
1일차 | 2일차 | 3일차 | 4일차 | 5일차 | 6일차 | 7일차 | 8일차 |
페마라 2T | |||||||
퓨레곤 100 | |||||||
메노푸어 75 | |||||||
가니레버 |
시험관 2차 채취 전까지 사용한 약과 주사는 페마라(하루 2알 * 5일), 퓨레곤 100과 메노푸어 75(1~8일차), 가니레버(6~8일차)였다. 퓨레곤 용량이 1차 때인 150보다 50이 줄었다. 오른쪽 5개, 왼쪽 2개.. 채취 전 마지막 초음파에서 확인된 난포 수가 1차 때보다 적지만, 40대 난소치곤 힘내고 있었다. 조기 배란 억제제인 가니레버를 맞으며, 부디 무럭무럭 자라서 똘똘한 성숙난자들이 채취되길 바랐다.
과배란 10일차, 다행히 초음파상으로 보이지 않던 난자들까지 합쳐 성숙난자 7개, 미성숙난자 8개가 나왔다. 그 후 차수들까지 통틀어 보면, 나 같은 경우에는 마지막 초음파에 보이는 난포 수가 대체로 성숙난자 개수와 들어맞는 편이다. 미성숙난자를 키워 수정과 이식에 성공하는 사례도 많으니, 미성숙난자가 나왔다고 해서 마냥 실망하지 않기를 빈다.
난포 오른쪽 왼쪽 개수가 다르다?
여성의 몸에 난소는 오른쪽에 하나 왼쪽에 하나 모두 2개가 있지만, 난포 수가 반드시 양쪽에서 골고루 보이지는 않을 수도 있다. 난소 컨디션에 따라 한쪽에서만 난포가 보이기도 하고, 매달 생리주기마다 호르몬과 난포 성장 반응도 차이가 있다. 의미 없는 말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난자도 정자도 또 나중에 여성의 뱃속에 품게 될 배아도 똘똘한 하나면 된다. 남들과 비교하며 개수나 등급에 흔들리지 말고, 또 매달 다른 컨디션에 주눅들지 말고 건강하고 예쁜 아가를 만날 때까지 함께 힘내기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