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자궁 내막 두께는 생리 전후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생리 전 배란기에는 에스트로겐으로 인해서 10~15mm 정도로 자궁의 두께가 두껍다. 생리 후에는 자궁내막이 탈락하기 때문에 1~3mm 정도로 두께가 얇아지게 된다. 자궁 내막 두께는 생리 주기에 따라서 얇아졌다 두꺼워졌다를 반복하는 게 일반적이므로 항상 두꺼운 것은 문제가 된다.
착상에 유리한 자궁 내막 두께는?
약 8~11mm 정도로 보고 있다. 이보다 내막 두께가 얇거나 두껍다면 프로기노바, 데포주사 등 호르몬 치료를 통해서 개선이 가능하다.
시험관 아기 시술 과정에서 이식은 내막이 준비되거나 배란이 확인되었을 때 시도할 수 있다.
착상하기 좋은 자궁 내막 두께 키우는 방법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내게 필요해서다. 정말 오랜만에 자궁경을 하고 이식을 준비하게 된 상황에서 막판에 내막 두께가 말썽을 부리고 있다. 프로기노바를 하루 2알 먹고 있는데 왜 0.75까지 잘 자라던 내막이 이틀 만에 0.71로 줄어든 걸까.
매번 큰 문제 없었던 내막이 왜 유독 이번에 이렇게 속을 썩이는지.. 내 몸이지만 내 맘같지 않다. 프로기노바 용량을 하루 3알로 늘리고 다음 진료 때 이식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물론 이번 달이 아니면 다음 달에 자궁이 준비되었을 때 이식을 해도 된다. 그래도 그 전까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뭐라도 해보고 싶은 게 지금의 심정이다.
주치의는 스트레스는 금물, 몸을 따뜻히 하라고 말씀하셨다. 운동도 무리가 된다면 가급적 쉬어보자고 하셨다. 특히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은 신체 전반의 각성을 일으켜 착상에 나쁜 영향을 준다.
몸을 따뜻하게 한다는 건 온몸의 순환, 특히 자궁 혈류를 원활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지 않을까 짐작한다. 충분한 수면과 운동(특히 걷기), 영양도 마찬가지다.
예전에 다니던 병원에서는 프로기노바를 혀 밑에 녹여 먹으라고 안내해 주기도 했었다. (개인적으로는 물과 함께 꿀꺽 삼켰을 때랑 혀 밑에 녹여 먹었을 때랑 큰 차이가 없었다.)
최근에는 내막 prp라고 하는 내막 키우는 시술을 하기도 하는데,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서 비용을 생각하면 쉽사리 권하기는 어렵다.
집에 오자마자 두꺼운 잠옷을 꺼내입고 최근에 매달려 있던 일들도 하나씩 정리하고 있다. 뭘 더 하려고 하지 말고 내려 놓으려고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