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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해피엔딩
나를 위한 마음의 거리두기 본문
난임이라는 길목에 들어선 뒤로
예전이라면 아무렇지 않았을 일에
괜히 이상하게 속상하고 때론 마음 무거워질 일이 많다.
몸이 아닌 마음의 병이 생기려는 것일까.
열등감
'왜 남들은 잘만 낳는 아이를 갖지 못할까?'
주변에서 들리는 임신과 출산 소식에
괜시리 작아지고 콧등은 눈치없이 시큰하다.
축하한다 말하면서도
진심이 아닌 축하라는 사실을
마음의 주인인 나는 알기에
죄책감에 홀로 괴롭다.
외로움
괴롭기만 한가, 외롭기도 하다.
아이를 갖지 못하는 게 마치 온전히
여성의 탓인 것마냥
여자인 내게만 원하지 않는 조언을 하고
누군가는 나를 안타까워하는 마음에
'그러게 젊을 때 진작에 애를 낳지 그랬어'라며
누군가가 심사숙고한 인생을 꼬집어댔다.
부러움
물론 당사자가 아니고선
상대방의 어려움을 전적으로 공감하기 어렵다.
그 사실을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지인의 임밍아웃으로 한껏 시끌벅적한 단톡방에서
수시로 공유되는 태아의 심장소리를 듣기가
윤곽만 봐도 태아의 초음파 사진을 보기가
버.겁.다.
배려와 존중이 의무는 아니지만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절실할 때가 있다.
거리두기
난임이 아닐 때는 몰랐던 열등감, 외로움, 부러움
모두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오히려 당연하다.
왜냐하면 그만큼 간절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혹시라도 나 자신이 예민하거나 속이 좁아서
이런 나쁜 생각을 하는 건 아닐지
스스로를 의심하거나 비하할 필요는 없다.
다만 얼마간은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소중한 나를 지키고
다시 웃으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재회하기 위한
잠시의 이별 말이다.
정말 깊이가 있는 사이라면
잠시 만나지 않더라도
기꺼이 기다림을 받아들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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