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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과거 이야기

시험관 2차 실패 후 자궁경 수술

기다림愛 2023. 10. 17. 09:32

시험관 2차 단기요법 신선이식

채취 15개, 미세수정 2개, 3일 배양으로 2개 이식

예쁘게 착상되었으나

태아 염색체 이상(터너증후군)으로

계류유산으로 끝이 나고 말았다.

 

바로 다음 차수를 진행하는 줄 알았는데

유산 후 착상 위치에 근종이 생겼다며

채취는 미루고 먼저 자궁내시경(자궁경)으로

이 근종을 제거하자고 하셨다.

아무리 건강한 배아라도 자궁 내 환경이 좋지 않으면

착상과 유지에 불리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실 이 근종은 이전에 근종수술 제거 후

6개월 만에 재발한 녀석인데

당시에는 너무나 작은 크기인 데다

수술병원에서는 자궁을 손을 댄 지

얼마 되지 않아 일단 그대로 두지만

난임병원 측에서는 자궁경으로 제거 후

시험관이나 인공수정을 진행하자고

할 수 있다고 소견을 듣기는 했었다.

타이밍의 문제였을 뿐 결국 때가 오긴 왔다.

 

유산 후 첫 생리일로부터 10일 뒤,

자궁경 수술 일정이 잡혔다.

전날 저녁 자궁 입구와 점막을 부드럽게 해주는

싸이토텍을 질정처럼 사용하고 금식 후 내원,

자궁내시경 수술은 수면마취로 진행됐다.

 

잘 자고 회복실에서 일어나 보니

생리통처럼 배 근육이 당긴다.

진정제를 맞아서 다행히 생각보다

못 견딜 만한 통증은 아니었다.

 

한 시간 정도를 회복실에서 경과를 지켜보고

몸에 넣어뒀던 지혈솜을 꺼내

출혈이 멈췄는지 확인한 후 귀가했다.

 

자궁경 결과는 다음 예약일에 들을 수 있다.

주치의와 자궁경 사진을 보면서 

제거 전 근종의 모양과 크기를 보고

제거 후 깔끔하게 도려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궁경 후 생리는 주기에 맞게 찾아왔다.

유산의 아픔은 깊지만

착상이 되는 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에

난소와 자궁 상태가 회복되었음을 알고

바로 다음 생리부터 새 차수를 시작하기로 했다.

40대 고령에게는 한 달 한 달이라는 시간이 더 소중하니까.

 

영양제는 기존에 먹던 퍼틸리티 프리미엄,

코큐텐과 엽산(400)과 별도로

엘 아르기닌을 추가했다.

하루 5천보 걷기와 계단 오르기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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